JAIHO의 여행 기록실

 

2019년 5월 3일 북쪽 해변 바다거북 포인트에서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시리즈

0.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말레이시아 르당. 정보 총정리를 시작하며 (여행영상有)

1.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이동 잘하기 (르당섬까지 가는 방법)

2.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나 한테 맞는 호텔/리조트 찾기 (에리어 별 설명)

3.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스노클링 투어 예약하기 (투어 사진有)

4.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비치에서 접근 가능한 스노클링 포인트들

5. [말레이시아 르당섬 번외편] 르당섬 전후로 테렝가누에서 놀기

 

 다른 포스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르당섬은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말고는 딱히 할게 없는 곳이다. 그래서 스노클링 투어를 갈 수도 있고, 다이빙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출발 인원이 모이지 않아 스노클링 투어가 없다던가, 다이빙도 한 번에 가이드가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에 한계가 있기에, 예약이 꽉 차서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다이빙 하실 분들은 무조건 가자마자 예약하시라. 나는 못 갔다.. ㅠㅠ)

 

 그럼 뭐 어떻게 해. 비치에서 노는 수 밖에.

 

 다행히도 르당섬은 비치에서 접근 가능한 곳에서도 충분히 즐거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타라스 리조트 쪽 북쪽 해변과 롱비치 두 곳을 기준으로 해변에서 즐길 만한 스노클링 포인트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사진 등으로 각 포인트들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동쪽 해변. 롱비치 쪽 포인트들

 말레이시아 르당섬은 어딜 가든 맑은 바다와 다양한 물 속 생명체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구태여 비교하자면, 타라스 리조트가 있는 북쪽 해변에 비해서는, 롱비치 쪽이 산호가 펼쳐진 지대가 좀 더 넓고, 그 산호 인근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훨씬 더 쉽게 만날 수 있다. 웬만한 산호 포인트들은 해변에서 멀지 않아, 핀을 사용할 경우에는 금방 산호 지대 등으로 갈 수 있다.

 

 롱 비치 가운데 툭 튀어 나와있는 반도 혹은 작은 섬 오른편에는 바위와 산호가 펼쳐진 지대가 있는데, 여기서는 지난 포스팅에서도 소개했던 아기 상어들의 무리를 만나볼 수 있다. 현지에서 들은 정보로는, 반도 바깥쪽까지 헤엄쳐서 나가면 아기 상어 뿐만 아니라, 엄마 상어도 있다고 하던데, 엄마 상어를 만나기에는 아직 그렇게 애들하고 친해진 것 같진 않아서 이번에는 가보지 않았다. (쫄보 ㄷㄷㄷ)

 

 간혹 해변에 나와있는 가게들 중에, 먹이용으로 식빵 조각을 파는 곳들이 있다. 2링깃이었나 4링깃이었나..

 산호 근처로 가서 물고기들에게 빵 조각을 던져주면, 동네 주민들이 다 소문 듣고 찾아와서 대환장 파티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너무 빵을 막 덩어리로 던져주면 다 먹지 못하고 결국 바다를 오염시킬 뿐이니, 조금씩 떼서 나눠주도록 하자.

 

 롱 비치 쪽은 산호가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얕은 곳에도 제법 산호가 많이 위치하고 있다. 핀 등을 이용해 상처 입히거나, 밟고 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산호는 그런 자극으로도 죽어버린다고 한다.

 

롱 비치는 야트막한 모래 평원에 중간중간에 바위/산호 지대가 있어, 그 인근에는 많은 물고기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제법 얕은 곳에도 산호가 있기도 해서, 밟고 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기 상어 포인트 인근에는, 상어들에 대항하기 위해서인지,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무데기의 아기 상어들. 기본 적으로 경계심이 깊고 속도가 빨라서 따라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 멀리서 구경하상어
상어긴 하지만, 몸집으로 보면 사람이 이긴다. 아직은...
무리 지어 이동하는 작은 생선들과 아기 상어들

 

북쪽 해변. 타라스 비치 앤 스파 리조트 프라이빗 해변과 공공 해변

 북쪽편 해변은, 타라스 비치 앤 스파 리조트가 점유하고 있는 프라이빗 비치와, 그 동쪽편에 위치한 공공 해변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 해변을 감싸고 있는 만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 양옆쪽 바위 지대에 산호들이 위치하고 있다. 바다 한 가운데에는 끝없이 보이는 하얀 모래만이 펼쳐져 있어, 그 자체로는 큰 재미는 없다.

 

 다만 이 쪽 포인트의 가장 큰 장점은 헤엄쳐서 갈 수 있는 바다거북 포인트가 있다는 점!

 심지어 프라이빗 비치의 왼쪽편 바위 지대로 가면, 롱비치에도 있었던 아기상어 포인트가 여기에도 있다.

 산호 근처 작은 물고기들의 개체수는 롱 비치 쪽에 비하면 적은 편이긴 하나, 바다거북과 상어 포인트가 둘 다 접근 가능한 점은 큰 매력이다.

 

 공공해변으로는 타라스 리조트 입구에서 걸으면 900미터, 약 12분~15분정도 걸린다.

 공공해변까지 가는 차량도 이용할 수 있으나, 웬지 그 것만을 위해 25링깃 정도 지불하기는 좀 아깝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타라스 해변쪽에서 공공 해변쪽으로 놀러갈 때는 헤엄쳐서 이동했었다. 방수 파우치 안에 공공 해변에서 군것질 할 수 있는 정도의 현금을 넣어 메고서.

 

 프라이빗 해변에서 공공해변으로 헤엄쳐 이동하다보면 거북이 포인트 옆을 지나가게 되는데, 투어 온 보트 근처에 없는 거북이들이 좀 멀리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거북이 포인트 투어를 왔다고 해서 무조건 거북이를 다 보고 가는 것은 아닌 듯. 그 날 가이드들의 실력이나 운에도 많이 좌우 되는 것 같다.

 

 공공해변 쪽에는 딱히 강렬한 햇볕을 피할 만한 그늘이 없고, 몇몇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땡볕에서 그냥 앉아 쉬다가는 쌔깜디 신세를 면할 수 없고, 심하면 일사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몇 푼 들고가서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면서 쉬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Uteh Cafe라는 가게를 애용했었는데, 여기 쪼끄만 여자애가 와서 서빙을 받을 때가 있다. 정말 귀여움. 음식은 10~15링깃, 음료는 3~5링깃 정도)

 

 

북쪽 해변 최고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바다거북 포인트. 가이드들이 던져주는 오징어 쪼가리를 우걱우걱 꺼어억. 아유 귀요미들.

 

공공 해변에는 딱히 햇볕을 피할 만한 그늘 막이나 파라솔 렌탈이 없었다. 가게에 들어 앉아서 뭐라도 한 잔 팔아주고 그늘에 앉는게 상책이다.
우리가 공공 해변에서 애용했던 Uteh Cafe. 구명조끼나 스노클, 핀 등의 대여도 하고 있다. 코코넛 음료를 시키면 즉석에서 칼로 구멍을 내준다.
타라스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기로는 더할 나위 없다. 그늘막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다만 해변 바의 술값이 비싸...
타라스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왼쪽편 산호 지대에 있는 물고기들도 제법 다양하게 있다. 조식 뷔페에서 한 조각 쌔벼온 식빵을 배급하는 중.
타라스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해변 왼쪽편에도 바위 지대 쪽에 아기 상어들이 헤엄치고 있다. 때로는 얘들이 해변 가까이 까지 올라올 때도 있는데, 쫄지 말자, 우리가 이긴다. 아직은...

 

 다음 포스팅은 르당 섬 전후로 반드시 들르게 되는 테렝가누에서 노는 법에 대해서 다뤄볼까 한다.

 우리는 어째저째 트러블이 많았어서, 예정에도 없이 르당섬 전후로 2박이나 했더랬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