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IHO의 여행 기록실

Taaras Beach & Spa Resort Private Beach에서

 

 늦은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었다.

 

  •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가 있을 것

  • 관광지로서 너무 유명해, 사람들이 쇄도하여 시끄러운 곳이 아닐 것

  • 현지 물가가 비싸지 않을 것

 그런 조건을 가지고 여행지를 찾다가 찾아낸 곳이 말레이시아의 르당섬이었다.

 르당섬이 관광지화 되어 있지 않다고는 하나, 그래도 롱비치 쪽의 숙소들의 개수는 적지 않고, 그래도 신혼여행으로 가기로 한 이상에, 너무 저렴한 곳만 찾고 싶지는 않았기에, 최종적으로 남은 선택지는 '라구나 르당 아일랜드 리조트(Laguna Redang Island Resort)'와 '타라스 비치 앤 스파 리조트(Taaras Beach & Spa Resort)'였다.

 

타라스 비치 앤 스파 리조트의 리셉션 입구

 그 중에 내가 타라스 리조트를 택한 이유는 별 거 없었다. 신혼여행인데, 조금 더 쓰자. 조금 더 비싼 만큼 더 좋겠지. 딱 그거였다. 가격차는 대략 1박에 5만원 정도 났던 것 같다. 신혼여행이기도 했지만, 처음이자 또 언제 가볼지 모르는 곳에서 나중에 후회하는 숙박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조금 더 쓰더라도 괜찮을 것 같은 곳으로 가자는게 우리의 결론이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우린 이 리조트에서 원래 6박을 할 예정이었고, 이동 중 트러블로 인해 하루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5박밖에 못하였지만, 할 수 있었다면 정말 조금이라도 더 길게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좋았던 이유 1. 이 섬에 있는 리조트 중에 가장 조용하고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곳은 여기다.

타라스 비치 앤 스파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와 해변 바인 Bayu Bar

 롱비치 쪽과 섬 중앙쪽의 가장 다른 점은, 그 곳에 위치한 리조트의 수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분위기의 차이다. 롱비치 쪽은 길다란 해변을 따라, 가장 규모가 큰 라구나 리조트를 포함해서 5~6개의 리조트들이 붙어 있다. 살짝 고급스러운 리조트부터, 저렴한 수준의 리조트까지 시설별의 레벨도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급스럽다기 보다는 캐쥬얼 하고 왁자지껄하다.

 

 거기에 비해 Taaras Beach and Spa Resort는 하트모양의 르당섬의 북쪽 만을 독점하고 있다. 해가 진 이후에도 시끌시끌하고 화려한 파티가 벌어지기 보다는, 조용히 한 잔 기울이며 바다 소리와 별들,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어느쪽이 좋은지야 개인 취향이지만, 우리의 여행 목적에는 Taaras Beach and Spa Resort 쪽이 잘 맞았다.

 

조용한 음악이 흘렀던 타라스 리조트의 해변 바 Bayu Bar
이건 롱비치 쪽에 있는 Bubbles라는 바. 캐쥬얼하고 조금더 활기찬 분위기인 듯 하다. (Youtube Puri&Sue영상에서 캡쳐)

 또한, 롱비치 쪽에서 출발하는 스노클링 투어는 역시나 한 보트에 타는 인원수가 절대적으로 많아 보였다. 라구나 등에서 출발하는 투어에는 한 배에 20~3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타라스에서 출발하는 투어는 인원이 보통 6명, 많아야 8명 정도 인 듯. 타라스 리조트가 아닌 마을 쪽 업체를 통해 예약한 스노클링 투어도 6명이서 출발해서, 각 포인트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이용하는 고객층도 타라스 쪽이 주로 유럽계에서 온 손님들이 위주고, 약간의 일본인이 섞인 정도라면, 롱 비치 쪽은 주로 중국계와 말레이시아 현지계가 많이 이용하고 있는 듯 했다.

 

 스노클링 투어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3. 스노클링 투어 예약하기 (투어 사진有)

 

좋았던 이유 2. 리조트 앞 바다를 통해, 아기 상어 포인트 및 바다 거북 포인트를 둘 다 즐길 수 있다.

 이 이미지는 다른 포스팅에서Taaras Beach and Spa Resort 쪽 해변의 스노클링 포인트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다. 르당 섬 북쪽 만은 타라스리조트에서 점용하고 있는 프라이빗 비치와, 누구나 공공도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공공 해변으로 나뉘어져 있다. 원래도 파도가 잔잔한 르당이지만, 만 안쪽으로 쏙 들어와 있는 북쪽 해변은 파도가 잔잔하여 유유자적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아주 적합하다.

 

 이 이미지에서 보이는 구역의 가운데 부분은 하얀색 산호 모래 밖에 없어 처음 보면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자꾸 보다보면 좀 단조롭긴 하다. 롱 비치 쪽이 조금만 헤엄쳐서 나가면 바로 산호지대가 있고, 주변에 물고기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구경거리가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북쪽 해변 구역의 양옆의 산호지대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Taaras Beach and Spa Resort의 프라이빗 해변에서는 서쪽 암벽쪽으로 헤엄쳐서 조금만 나가면, 하얀 모래들이 펼쳐지던 풍경에서 산호가 펼쳐진 지대가 나타난다. 물론 산호가 있으면 열대어들도 거기서 헤엄치고 있다. 타라스 리조트 쪽에서도 충분히 산호와 물고기들과의 조우를 즐길 수 있는 것. 심지어 이 쪽 서쪽 암벽쪽에는 아기 상어들도 발견할 수 있다. 스노클링 투어에서는 롱비치 쪽 아기상어 포인트만 가서, 거기서 밖에 못 보는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만날 수 있을 줄이야. 

 

타라스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서쪽편 암벽 쪽 산호지대에 서식하는 열대어들. 조식 뷔페에서 가져온 식빵 부스러기를 던져주면 대환장 파티를 벌인다.
타라스 리조트 서쪽 암벽 쪽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아기 상어들. 길이 50cm 정도의 귀여운 아이들이다. 확실히 열대어들하고는 포스가 다르다. ㅇㅇ

  무엇보다 북쪽 해변 스노클링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조금만 열심히 헤엄쳐 나가면, 공공해변 앞바다 쪽에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처음 도착한 다음날 스노클링 투어에서 이 곳 포인트를 알게 된 이후에, 매일 같이 헤엄쳐서 거북이들을 만나러 공공해변 앞바다로 헤엄쳐갔다.

 

 실제로 스노클링 투어 보트가 와있을 때는 오징어 먹이도 던져주고 하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거북이들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보트가 와있을 때는 일부러 접근해보기도 했는데, 의외로 거북이 포인트까지 와서 거북이들이 없어서, 그냥 헤엄만 치다가 돌아가는 보트도 적지 않았다. 의외로 그러고나서 없나보다 하고 리조트 쪽으로 헤엄쳐 돌아오다 보면, 돌아가는 길에 모래 바닥을 흝으며 먹이를 찾고 있는 바다 거북을 발견하곤 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매일 같이 바다 거북을 만날 수 있었다.

 

보트 투어 근처에 오징어를 얻어먹으러 온 바다거북들
홀로 모래 바닥을 흝고 있던 바다거북 발견 ㅋ 귀요미

  유유자적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좋았던 점 3. 친절하고 친근한 느낌의 직원들의 서비스

 그런게 뭐 대수냐고, 리조트에서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곳 직원들의 밝은 표정의 인사는 보는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하는 힘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가는 길에 마주치는 직원 하나하나가 밝게 웃으며 Good morning! 하는데, 그 느낌이 내가 여기 숙박객으로 와있는게 아니라, 친척집에 놀러와있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조금 과할까. 완전 프렌들리.

 

 해변 바에 있던 직원들도 하나 같이 너무 친절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주고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리조트 전체에 퍼져있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원래 이렇게 다 친절한건지, 아니면 이 리조트 사람들이 원래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요할 때도 적확한 대응으로 도와주는 게 너무너무 믿음직 했다는 이야기.

 

페탕크라는 놀이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같이 놀아줬다. 그는 다이빙센터 직원인데, 둘째날 같이 비치 발리볼을 하면서 안면을 익혔던 사이였다.

 

나빴던 점 1. 술 값이 너무 비싸!

 사실 딱히 리조트 자체에 대해서 나빴던 것은 정말 없었다. 다만, 술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타라스 리조트의 술값은 너무 비쌌다.. 동남아 여행 오는 건 싼 물가도 상당히 매력적인 것인데, 말레이시아 자체가 원래 주세가 쎈 곳이라 술 값 자체가 원래부터 싸지 않기도 하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여긴 너무 비싸!

 

 호텔 안의 레스토랑 및 바 외에는 술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마을에서는 일절 팔고 있지 않았다..)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해변 바에서 한 잔 할 때, 타이거 맥주 캔 하나의 가격은 28 링깃. 우리나라 돈으로 약 8천원 정도. 싸..싸지 않아! 아니.. 비싸!! 도쿄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생맥주 한 캔에 2500원~3000원이면  사는 것에 비해 너무나도 턱없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게다. 그래도 뭐 어쩌나, 해변에서 한 잔 하고 싶은 걸 여기까지 와서 참을 수는 없기에, 그래도 마셨더랬다. 위스키는 한 잔에 만원 정도. 끄아아아.

 

 롱 비치 쪽에 놀러갔을 때 놀랐던 건, 라구나 리조트의 바에서는 타이거 맥주를 14링깃에 팔고 있다는 점이었다! 와오! 뭐라고?! 반값이잖아!!! 물론 그럼에도 태국에서 파는 타이거 맥주보다 훨씬 비싸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심각하게 고려해보시라.

 

 아니면 타라스 들어가기 전에 테렝가누 쪽에서 짝으로 맥주를 사서 들어가시던가. 들고 들어갈 자신 있으시다면.

 

 

 그래도 타라스 리조트를 선택해서 정말 좋았던 건 술값 이외에는 고급스럽고 조용한 곳에서 유유자적 쉬고자 했던 우리 여행 목적에 딱 맞는 곳이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보는 타라스 비치 앤 스파 리조트 이모저모

타라스 리조트 부지 내, 해변으로 가는 길
조식을 먹고 있는 레스토랑에 원숭이들이 먹을 것을 노리고 놀러왔지만, 직원 형이 잘 쫒아내줘서 손님들은 오히려 사진 찍느라 바빴다.
하루 한 팀만 예약 가능하다는 해변 앞 식탁. 특별한 날에는 미리 예약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뒷통수에 모두의 시선이.. ㄷㄷㄷㅋ
타라스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앞에 있는 해변 바 Bayu Bar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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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지에서 이런 저런 호텔에 묵어보다 보니, 대략 어떤 호텔들이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방법들을 알게 된다. 다 같은 비지니스 호텔 같아도 사실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 중에서는 아직도 2~30년전 쯤에 지어져, 그 때 기준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비지니스 호텔도 적지 않아, 때로는 매우 불만족 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름 숙박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능하면 같은 도시에 머물더라도 최대한 묵어보지 않은 곳에 묵으려고 하는데, 그 수많은 호텔 브랜드들 중에서, 어느 도시에 있는 곳을 가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제공해주는 곳이 바로 '도미 인(Dormy inn)' 브랜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비즈니스 호텔 트렌드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이번에 바깥 사진을 찍는 걸 깜박해서, 구글맵의 사진으로 대체. 역 바로 앞 쪽에 위치한데다가, 편의점이 바로 옆. 귀신같은 위치 선청.

 

  지난 나가노 출장에서는 나가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천연온천 젠코노유 도미 인 나가노(天然温泉善光の湯ドーミーイン長野)에 묵었다. 역 앞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것은 물론, 바로 옆에 편의점도 위치하고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위치 선정이었다. 도미 인.. 치사하게 말이야.

이번에 묵은 객실은 '모더레이트 트윈 룸(Moderate Twin Room)'

 '모더레이트' 라는게 붙어서 뭐 좀 개중의 고급객실인가 하지만, 어차피 이 호텔에는 '모더레이트 싱글', '모더레이트 더블', '모더레이트 트윈', 이렇게 3개 객실 밖에 없다. 싱글은 이 날 만실이었고, 더블도 없었는지, 검색했을 때 트윈 밖에 안 뜨길래, 회사에서 책정한 출장 예산으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기도 했고 해서, 트윈 객실로 예약. 2019년 6월 중순경 숙박. 아고다에서 일본엔으로 14,931엔. (요즘엔 예약 사이트들이 자기들 수수료를 희생해서 저렴하게 파는 가격경쟁이 붙어있어서, 이런식으로 숫자가 아주 지저분하다. 뭐 싸면 유저들이야 좋지만..)

 

 트윈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세면대와 냉장고에 오른편에, 왼쪽편의 문으로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이어진 공간이 나왔다. 앞 쪽문은 침실로 이어져 있다.

 

 세면대에 준비되어 있는 어메니티는 가장 기본의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칫솔 및 면도기, 면봉 그리고 머리빗, 헤어드라이어.

 

 냉장고는 텅 비어 있어, 편의점에서 사온 먹을거리, 마실거리 등을 넣어둘 수 있게 되어 있고, 그 옆 찬장에는 전기 포트와 녹차 가루 및 컵이 비치되어 있다. 객실에서 일 하고 자기 전에 한 잔 하는 나로서는 얼음통 및 유리잔이 있었으면 했지만, 그야 뭐 그냥 캔 채로 마시면 되니까 그렇다고 치고.

 

 세면대 오른편으로 옷을 걸어둘 수 있는 랙이 있고, 의복용 탈취제도 준비되어 있다. 속옷이나 셔츠야 갈아입는 경우가 많지만, 겉에 입는 수트 및 바지에 대해서는 단기 출장에서 아무래도 같은 옷을 그대로 입는 일이 많기에 탈취제는 고마운 존재다. 탈취제 뿌려서, 호텔에 있는 바지 프렛서에 넣어두면 향도 좋아지고, 선도 살아난다. 

 옷걸이도 두 사람이 쓸 것을 나는 혼자 쓰니까 아주 넉넉했다.

 

 현관 문을 들어서 왼쪽편에 위치해있던 문을 여니,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화장실 왼쪽편으에 있는 문을 열면 혼자서 사용하는 샤워실이 설치되어 있다. 보통 호텔 욕실에 욕조와 샤워등이 함께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즈니스로 묵는 사람들이 객실 안에서 욕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단히 드문 경우이기도 하고, 욕조를 설치하는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 등을 사서, 욕조를 없애고, 샤워실만으로 갈음하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지만, 도미 인에는 객실에 욕조가 없는 대신에, 호텔에 공동 욕장을 마련해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 어디서 땅을 파서 퍼올리는 건지,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천연 온천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군더더기 없는 샤워실

 그리고 드디어 객실. 싱글 사이즈 침대가 두대 놓인 트윈 객실이다. 침대 꾸밈도 쓸데 없는 화려함도 없지만, 더할 나위 없었다. 

 

침대 반대편 책상 및 TV. 책상 쪽에는 유선 인터넷LAN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와이파이도 날라다니고 있고.
세심하다고 느낀 포인트 1. 출장 준비 때 깜빡 충전기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충전선이 준비되어 있었다. 데이터 통신 불가. 충전 전용.
세심하다고 느낀 포인트 2. 침대 머리맡에 모든 객실 조작 스위치가 집중 되어 있다.

 이번 객실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느낀 점 하나는 침대 맡에 모인 객실 내 조명 및 에어컨 조작판넬들.

 그리고 콘센트와는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USB충전 포트였다.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일상적인 시대에, 침대 머리밭에 충전가능한 콘센트가 없는 것은 시대에 너무 뒤쳐져도 한참 뒤쳐진거다. 도미 인 나가노는 침대 머리맡에 콘센트는 당연하고, USB포트 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두었기 때문에, 해외 여행 왔다고 돼지코(변환기)를 챙기는 수고도 필요없다. 그래 이게 지금 시대지.

 

 자다보면, 에어컨 바람이 너무 차서 추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다 머리맡에서 해결 가능하다. 침대에서 나가지 않더라도 다 조작 가능하다. 그렇지 이거지.

 

 

도미 인은 숙박객들에게 무료 라멘을 제공한다. 요나키 소바 (夜鳴きそば)

 일본 전국 어디에 있는 도미 인에 묵더라도, 대부분 제공하고 있는 '요나키 소바' 서비스.

 밤 9시반부터 11시까지의 시간에,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무료로 라멘을 제공하고 있다. 

 라멘이라고 해봐야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가장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먹는 라멘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간장 맛 국물의 라멘. 감칠맛을 내는 재료로 육수를 뽑은 후에, 간장으로 간을 해서, 면과 파, 김, 멘마 등을 올려 내어주는 아주 보통의 라멘이다.

 

 보통 6시쯤 일정을 끝내고, 7시쯤까지 호텔방에서 남은 일들을 처리하고 나서, 밖에 나가 출장지에서의 한 잔을 즐기고 오면, 딱 대략 9시반부터 11시쯤 사이가 되는데, 딱 그 시간에 해장용으로 라멘 한 그릇을 하고, 올라가 쉰다..라고 하는.. 딱 그 사이즈의 서비스.

 

 출장 온 사람들에게도 아주 고마운 서비스이기도 하고, 일본에 놀러와서 간단히 라멘을 먹고 싶었던 손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서비스다.

 

9시반에 식당에 내려가봤더니, 이렇게 조리장에서 라멘을 준비해주는 분이 계셨다.

 9시반 쯤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봤다. 아침에는 여기서 조식도 제공해주는 곳인데, 안 쪽 주방쪽에서 라멘을 준비해주고 있는 스탭분이 계셨다. 

 

 "히토츠 쿠다사이." (하나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하니, 번호표를 손에 쥐어주고, 빈 자리에 앉아 기다려달라고 한다.

 

10번

 잠시 주방 쪽에서 "쥬방데 오마치노 오캭사마~" (10번 손님~)이라고 하는 소리에 가서 라멘을 받아왔다.

 외국인이다 싶으면 영어로도 불러주는 듯. ("남바 일레분~" "남바 포~")

 

 특별한 것 하나 없는 아주 평범한 간장만 라멘(쇼유 라멘 이라고 한다.)이고, 면도 인스턴트 면을 사용한 것 같지만, 국물은 깔끔해서 한 잔 하고 들어왔을 때 딱 속 풀기 좋을 것 같은 그런 라멘이었다.

 양도 보통 라멘집에서 주는 양의 미니 사이즈 정도여서, 밤에 먹는 간식으로 먹기에 딱 너무 무겁지 않은 밸런스.

 

 어차피 무료 서비스니까, 9시반 쯤해서 뭔가 출출하다면 한 그릇 얻어 먹으면 좋겠다.

 

도심에서 즐기는 천연 온천 역시 도미 인의 매력

 앞서도 기술했듯이, 도미 인의 객실들에는 욕조가 없는 경우가 많고, 대신에 남여 별도로 목욕탕이 호텔에 있고, 심지어 어디서 퍼온건지 천연 온천을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미 인 나가노도 예외는 아니어서, 벌써 호텔 이름을 일본어로 보면 '천연온천 젠코노유 도미 인 나가노(天然温泉 善光の湯 ドーミーイン長野).'다. '젠코노유'라는 건 나가노에 있는 젠코지(善光寺)라는 큰 불교절이 있는데, 거기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출장와서 피곤할 때, '아 어디 온천이라도 들어갈 수 있음 좋겠다.' 싶은게 많은 일본 샐러리맨들의 마음이다. 그도 그럴게, 일본은 전국 어딜가도 온천이 꼭 있는 동네라, '여행'하면 온천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모처럼 집을 떠나 멀리 떠나왔는데, 온천이라도.. 하는 생각이 드는게 이상하지 않은거다. (캠프 가서도 저녁 때 근처 온천에 가고, 스키 타러 가서 온천가고.. 기승전 온천國)

 

 그런 점에서 온천하러 가기 쉽지 않는 도심에 머무는 샐러리맨에게, 호텔에 온천이 있는 건 아주 기쁜 일이다. 심지어 노천온천까지 겸비하고 있으면야 금상첨화.

 

 목욕탕 사진은 사람이 있어서 찍을 수 없었기에 도미인 공식 홈페이지를 링크하니, 욕탕 사진은 참고하시길.

 

https://www.hotespa.net/hotels/nagano/spa/

 

【公式】天然温泉 善光の湯 ドーミーイン長野 / ホテル 長野 ホテスパ - HOTESPA.net

善光寺口ロータリーより徒歩1分の最上階天然温泉大浴場 天然温泉「善光の湯」で、手足を伸ばしてお寛ぎください 内風呂(天然温泉) 露天風呂 季節の変わり湯「果実湯」 大浴場に季節によって異なる果実を浮かべた果実湯を木曜日〜日曜日にご用意しています。 季節の彩り・香りをお楽しみください。 --> その他浴槽 その他の施設 脱衣所、洗い場、ランドリーコーナー、マンガコーナー 場所 11F 営業時間 15:00~翌10:00(サウナのみ深夜1:00~翌5:00は利用休止) ※2019年7月16日(火)より以下時間に

www.hotespa.net

 아침까지 심야 시간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남탕은 객실 카드를 찍으면 들어갈 수 있고, 여성은 객실 카드외에 프론트에서 알려주는 비번을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총평하자면..

 전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같은 맛을 낸다는 맥도날드처럼, 전국 어디에 가더라도 평균이상의 만족도를 제공해주는 비지니스 호텔이 도미 인이다. 특별히 이 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은 없지만, 언제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신뢰성은 처음 가는 곳에 묵어야 하는 여행자로서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도미 인 호텔을 운영하는 모회사인 '쿄리츠(共立)'가 호텔 비지니스를 시작한게 1993년인지라, 벌써 25년이 넘은 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현대의 트렌드를 선도해서 받아들이고, 접목시켜,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의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라는 느낌이 늘 든다.

 

 나가노에서 깔끔한 현대식 비지니스 호텔에 묵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부담없이 추천할만 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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