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IHO의 여행 기록실

스노클링 투어 중에 들렀던 롱비치 앞쪽에 있던 모래섬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시리즈

0.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말레이시아 르당. 정보 총정리를 시작하며 (여행영상有)

1.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이동 잘하기 (르당섬까지 가는 방법)

2.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나 한테 맞는 호텔/리조트 찾기 (에리어 별 설명) 

3.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스노클링 투어 예약하기 (투어 사진有) 
4. [말레이시아 르당섬 총정리] 비치에서 접근 가능한 스노클링 포인트들 
5. [말레이시아 르당섬 번외편] 르당섬 전후로 테렝가누에서 놀기

 

 아무리 좋은 곳이어도, 뭐 일단 갈 수 있어야 즐기던 말건 할 수 있으니, 르당섬을 가려면 대체 뭐 어떻게 가야 하는지가 제일 처음 떠오른 질문이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이동에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면 그것 또한 여러 가지 고려 사항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기도 했고.. 너무 벽지에 있어서 목숨 걸고 이동해야 하는 것 또한 하고 싶지 않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해서, 르당섬에 가는 길은 아주 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뭐 아주 미친 듯한 벽지도 아니라는 것.

조금만 수고스러움을 감수할 만큼 르당섬의 바다는 아름다우니까.

 

르당섬은 말레이시아의 북동쪽, 테렝가누라는 주에 위치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말레이시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로 와서, 테렝가누로 이동.

그리고 테렝가누에서 배편으로 갈아타서 이동하게 된다.

(르당섬에 자그마한 공항이 있긴 한데, 가끔 전세기를 띄우는 경우가 있는 정도고 정기 편은 없는 듯..)

 

벌써 귀찮아지는 각이라고?! 막상 가보면 고생한 보람은 있는 곳이긴 하지만,

이동에 하루 이상은 걸리는 곳이니, 5일 이하의 짧은 일정으로는 르당섬으로 가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기왕 들어갔으면 섬에서 3박은 하는 게 좋지 않은가 싶긴 한데.. 뭐 그건 각자 판단에 맡기고..

 

르당섬으로의 이동은 크게 두 개 파트로 나눌 수 있다.

가. 쿠알라 룸푸르에서 테렝가누로 이동하기

나. 테렝가누에서 르당섬으로 들어가는 배편 이용하기

 

 

가. 쿠알라 룸푸르에서 테렝가누로 이동하기

 최종 목적지인 쿠알라 테렝가누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밖에 없다.

 외국에서 말레이시아 와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은 99% 이상 쿠알라룸푸르로 와서 환승하게 된다.

 

1. 가장 일반적인 루트 (비행기)

 :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UL)'에서 국내선으로 환승, '쿠알라 테렝가누(TGG)'으로 비행기로 이동 (약 1시간 소요)

 비행기를 찾아볼 때는 테렝가누에 있는 '쿠알라 테렝가누(TGG)'를 최종 목적지로 선택하자.

 그러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환승공항으로 하는 비행기 편들이 검색될 것이다.

 

 쿠알라 테렝가누 공항은 다른 이름으로 '술탄 마호메트 공항(Sultan Mahmud Airport)'로 구글맵에서는 표시되니 혼동하지 않기를. 둘 다 같은 공항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것 중에 저렴하기로는 에어아시아로 가는게 제일 저렴하다

 쿠알라 테렝가누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말레이시아 항공, 에어아시아 정도가 보통 한국발로 이용하게 될 항공사가 아닐까 싶다. 나는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했는데, 에어아시아가 일본에서는 말레이시아로 가는 편이 없어서,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했다.

 

 쿠알라 테렝가누에 도착하고 나서는 선착장으로 가서, 르당섬으로 가는 배편으로 갈아타는 순서인데,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르당으로 들어가는 배편은 점심때가 마지막 배편이므로, 오전 편으로 테렝가누에 도착해야지만 그 날 중으로 르당에 들어갈 수 있다. 오후 편 도착 편으로 오면 테렝가누에서 하루 묵은 뒤에 이동해야 한다.

 (테렝가누 자체도 '크리스탈 모스크'나 '차이나 타운' 등 아주 볼거리가 없지는 않다.)

 

테렝가누에서 탔던 택시. 말레이시아는 영어가 통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의사소통이 편하다.

 

 쿠알라 테렝가누 공항에서 선착장까지는 택시 혹은 그랩(Grab)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듯싶다.

 여담이지만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 여행 중에 그랩(Grab) 앱이 진짜 큰 도움이 되었다. 진짜 완전 추천..

 (그랩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포스팅해보자.. 진짜 너무 편하고 좋다. 택시 바가지 걱정 하나도 안 해도 되고..)

 

 르당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은 두 곳인데, 테렝가누 시내에서 가까운 샤반다 제티(Shahbandar Jetty)까지는 택시 및 그랩으로 25분 전후, 르당섬에서 더 가까운 메랑 제티(Merang Jetty)까지는 약 35~40분 정도.

 

 

2. 경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도전 (버스)

 : 쿠알라 룸푸르에서 버스로 테렝가누로 이동하기 (8시간 소요)

 가뜩이나 귀중한 휴가시간을 길 위에서 8시간을 쓰는 것은 정말 정말 권하고 싶지 않지만, 비용면에서는 비행기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바로 버스 편이다. 경유 편으로 비행기를 끊지 않고, 쿠알라룸푸르 까지만 비행기로 이동한 후에, 쿠알라룸푸르 관광을 겸해서 하루 이틀 보낸 후에, 저렴한 비용으로 테렝가누로 이동한다면 버스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금같은 휴가중의 8시간을 도로위에서 보낸 기억은 지금도 후회로 남는다.. 그러게 비행기를 왜 놓쳐서.. 아오..

 다만 버스를 탄다면, 꼭.. 야간 버스를 이용하자. 대낮의 아까운 시간을 버스에서 8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 정말 권하고 싶지 않다. 야간 버스면 호텔값도 굳고, 이동하는 동안 자면 되니까.. 버스에서 자느라 선잠을 자게 되지만, 대낮에 버스 안에서 버티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싶다.

 

 쿠알라 룸푸르에서 테렝가누로 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회사는 몇 곳이 있는데, 회사마다 운행 코스가 다소 다를 것 같긴 하지만, 우리가 탔던 버스는 직행도 아니었고, 몇 곳의 도시를 거쳐서 이동하는 버스여서, 직행하면 6시간이면 갈 거리를 8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친절하게 어디를 들러서 어디로 간다고 안내가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테렝가누로 가는 버스의 대부분은 쿠알라룸푸르의 가장 큰 버스 터미널이라고 생각되는 TBS (Terminal Bersepadu Selatan)에서 출발한다. 쿠알라 룸푸르 시내 중앙역인 KL Sentral에서 이동한다면, KLIA Transit선이나, ETS선, 혹은 KTM Komuter선으로 갈 수 있는 Bandar Tasek Selatan역에서 가깝다. 쿠알라 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동한다면 KLIA Transit으로 이동하거나,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쿠알라 룸푸르에서 테렝가누로 가는 버스편을 제공하는 회사 정보. 가격은 대동소이하다. (한화로 편도 약 13,000원 정도)

 버스 이동의 장점이 있다면, 도착지가 테렝가누 시내라, 도보거리에 호텔 및 차이나 타운, 쇼핑몰, 선착장, 시장 등이 모두 모여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22시 정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테렝가누에 도착하면, 테렝가누 시내에서 가까운 샤반다 제티(Shahbandar Jetty)에서 출발하는 9시 페리를 긴 텀 없이 바로 탈 수 있다는 점. 혹은 어쩔 수 없이 테렝가누에서 하루 묵게 되었을 때 호텔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이려나..

 (어차피 택시 싸다.. 무리 말고 택시 혹은 그랩.. 진짜 다시 한번 추천한다.)

 

 

나. 테렝가누에서 르당섬으로 들어가는 배편 이용하기

 앞서 살짝 언급했지만, 테렝가누에서 르당 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은 두 곳이 있다.

 테렝가누 시내에서 가까운 선착장은 '샤반다 제티(Shahbandar Jetty)'

 르당 섬에서 더 가까운 선착장은 '메랑 제티(Merang Jetty)'

 일단 배편에 관련해서는, 르당섬에서 예약한 숙소 쪽에 먼저 문의해볼 것을 권한다.

 아마 대부분의 호텔들이 배편 예약을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것에 맞춰서 이동하면 되니까 고민이 덜하다.

 패키지로 예약했을 경우에는,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보자.

 

 우리 같은 경우에는 'Taaras Beach & Spa Resort'를 예약했었는데, 공항에서 전용 라운지에서 쉬다가, 메랑 제티로 차량을 준비해줘서 그걸로 이동한 후에, 보트로 르당섬으로 들어가는 걸로 예약을 도와줬었다. 왕복 모두 배편 + 차량 이동 + 공항 라운지 이용하는 걸로 일인당 340 RM. 비..비싸긴 했다.. 

 (그러나 예정했던 국내선 비행기를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해, 다 취소하고 직접 이동 편을 잡아야 했던 것은 안 자랑..)

 

1. 샤반다 제티에서 Public Ferry로 이동하기

 (르당까지 1시간 45분 소요, 왕복 110 RM, 편도 55 RM. 배 삯과 별도로 해양공원 보호세 30 RM + 항구 이용료 5 RM)

르당섬으로 들어갈 때 샤반다제티에서 이용했던 페리. 이 페리는 작은 편이었던 듯. 대략 50여명 정도가 탑승했었다.
페리 내부는 에어콘이 너무 빵빵해서 추울 지경이었다.

 

 샤반다 제티(Shahbandar Jetty)에서 르당으로는 267명 정원의 Public Ferry가 운행한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여객선을 생각하면 맞다. 에어컨이 나오며, 티브이에서 재미없는 DVD를 틀어준다. 쾌적함에 있어서는 페리 쪽이 쾌적할 듯. 소요 시간은 1시간 45분 정도. 출발하면 먼저 르당섬 동쪽편의 롱 비치 쪽(라구나 리조트, 펠랑기 리조트, 르당 리조트 등)을 먼저 들렀다가, 남쪽편의 항구로 도착한다. 배 도착시간에 맞춰서 각 숙소에서 픽업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페리 출발 시간은 아래와 같으나, 언제든 배 시간이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고, 인터넷 상의 정보가 최신 정보가 아닌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숙소에 미리 문의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샤반다 제티 출발 (From Shahbandar Jetty)

르당 섬 깜풍 제티 (Kampung Jetty) 출발

9am, 10:30am, 3pm

7am, 11am, 1pm

※ 참고 링크

https://www.redang.org/transport.htm

 

Getting to Redang by air, coach, road and ferry

Location of towns of departure and jetties to various islands off Terengganu. Location of Kampung jetty, airstrip, village, main beaches and only road on Redang. The simplest way to travel to Redang is by Berjaya Air which offers direct flights to the isla

www.redang.org

 

 출발 시간 30분 전부터 탑승을 시작하니, 늦지 않게 미리 선착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샤반다 제티(Shabandar Jetty)의 좋은 점은 주변에 거리가 발달해 있어서, 이동 전에 구경거리 및 쇼핑, 식사를 하기 좋다는 점이 아닐까. 바로 도보 5분 거리에 파사 파양 시장(Pasar Payang)이 있어 로컬 시장을 구경하거나 군것질 거리를 사기 좋고, 조금 더 걸어가면 차이나 타운이 있어 식사 등을 때우기도 좋다.

 

 만약에 르당섬에서 나와서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하기 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면, 메랑 제티 쪽보다는 샤반다제티 쪽으로 나오는 것이 주변 구경거리가 풍부하므로 권할만 할 것 같다.

 

파사 파양 시장 (Pasar Payang)

   

 2. 메랑 제티(Merang Jetty)에서 르당으로 들어가기

 (르당까지 배로 약 45분, 가격은 샤반다 제티와 동일하나, 리조트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음)

 쿠알라 테렝가누 북쪽 편으로 차로 40~45분가량, 공항에서는 약 35분~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테렝가누 남쪽에 있는 마랑(Marang)하고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전혀 다른 곳이다.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배편이 메랑 제티를 이용하므로, 숙소를 통해서 예약했다면 메랑 제티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보트 종류도 리조트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듯.

 

Taaras Beach & Spa Resort의 보트 (Daphne Iking의 영상, https://youtu.be/VVT5dpU8uu4 에서 캡쳐)
이게 아마 메랑 제티를 출발하는 스피드 보트 인 듯. 24인승. (Foogie Sim VLOGs의 https://youtu.be/5pkXqNRvCfk 에서 캡쳐)

메랑 제티 (Merang Jetty) 출발

르당 섬 깜풍 제티 (Kampung Jetty) 출발

8am, 9:30am, 10:30am, 1pm, 3pm

9am, 11am, 1pm, 4pm

※ 참고 링크
https://www.merangjetty.com/fares-and-schedules

 

Boat to Redang Island - MERANG JETTY

Lang Tengah Island -> Redang Island

www.merangjetty.com

 메랑 제티(Merang Jetty)는 무엇보다도 르당 섬으로의 직선거리가 가까워, 배 타고 가는 시간 자체가 짧다.

 뱃멀미가 심한 사람은 1시간 45분 배 타고 샤반다 제티(Shahbandar Jetty)에서 이동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상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스피드 보트의 경우 제법 배가 많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제법 무섭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각자 판단해 볼 문제인 듯.

 

 메랑 제티 주변에는 적은 수의 식당 및 노점상 정도가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 인 듯하다.

 

 배 타기 전이나, 도착한 후에 다음 이동까지 시간이 좀 있는 편이면 샤반다 제티 쪽에서 가는 게 구경거리는 확실히 더 많은 듯.

 

 

우여곡절 끝에 르당섬에 도착했다면, 이제 재밌게 놀 일만 남았다!

혹시 이 글을 통해서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질문 주시라. 아는 한은 최대한 정보 공유하겠으니..

 

다음 포스트는 대체 어느 리조트에서 자는 게 좋을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한다.